어머니댁에 감시카메라를 달았습니다
가짜입니다
가짜거나 진짜거나 상관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가끔 그런 말을 합니다
누군가 어디선가
늘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무생각없이 지금하는 행동들이 조금 더 나아질지도 모른다
화가 났을때
기분이 좋을때
하는 행동들을 녹화해서 나중에 다시 돌려보면
정말 어이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저랬다고
아니야 저 정도는 아닐거야
고개를 가로저으며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감시카메라가
가짜거나 진짜이거나 상관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슨 행동을 할 때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를 슬쩍 가져갈 사람이
정말 작정했다면 사람이 지키고 있어도 그렇게 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