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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목 제거

산끝 오두막 2023. 12. 11. 08:42

산속이나

숲 근처에 살면

나무가 순식간에 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큰 나무는 집안에 심으면 안된다

큰 나무는 가까운 간격으로 심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시베이란 허스키 강아지가 예뻐서 사다가 키우다가

나중에 커서 사람만해지는걸 보고 깜짝놀라기도 합니다 

 

어머니 생전에 집뒤 산에 나무가

축사 지붕을 덮고 밭에 그늘을 만들어

농사가 안된다고 베었으면 하셔서 베어내고 십년이 채 안됬는데

다시 나무가 축사 지붕을 덮습니다

 

일반 가정집은 주변 나무가 집을 덮어 위험하면

자치단체에

피해목 신청을 하면 공무원이 전문가를 동원해서 베어줍니다

 

저야 뭐

제가 잘라내면 되니까요

어머니 생전에 축사 산뒤비탈 나무들 자르다가

엔진톱  잘못 다뤄서

허벅지가 헤질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청바지만 너덜너덜해지고

피부는 살짝 스치기만 한적이 있는데

어머니 보실까봐

얼른 다른 바지로 갈아 입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엔진톱 쓸때는 늘 조심합니다

 

건물에 가까운 나무는 사다리 놓고 올라가서

낫이나 작은 톱으로 가지부터 잘라서 떨어 트립니다

통채로 밑둥을 자르면

축사 지붕으로 넘어가면서 지붕이 다 망가지니까요

 

모르면 쉽게 말합니다

엔진 톱질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나무 넘어가는 방향을 바꿀수 있다면서

그런데 건물 옆에서는 그런 모험을 할수 없습니다 

 

사다리 놓고 가지를 먼저 자르면

바로 아래로 떨어지고 혹시 지붕에 떨어져도 충격이 없습니다

그런 다음 중간을 자르고 지붕에 닿지 않는 나무 높이가 되면

밑둥을 자르면 됩니다

 

 

 

 

 

 

 

지붕 처마 사정권 밖 나무는 밑둥을 잘라서 넘기고

바로 옆 나무는 가지부터 치고 밑둥을 나중에 잘라냈습니다

 

 

 

 

참 웃긴일입니다

산끝오두막집에서는 나무가 장작으로 주 난방연료라 귀한데

보일러가 주 난방인 이곳에서 나무는 처치 곤란인 나무가 됩니다

 

어머니 생전에는 

통채로 끌어다가 산비탈에 쌓아놓고 썩어라 그랬는데 

지금은 외부난로에 때면 되지하고

장작으로 짧게 잘라서 쌓고 있습니다

남으면 오두막으로 싣고 가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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