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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기

산끝 오두막 2023. 6. 7. 08:21

이 기계를

제초기라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예초기였는데

엔진 머리만 떼어내고 앞에 풀뽑는 머리를 달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진 기성제품을 팝니다

 

예초기로 풀을 깍으면

깍았을때는 깨끗해 보이지만 모든 영양분이 뿌리로 갑니다

뿌리가 세력을 엄청나게 확장하고

비만 한번 오면 더 무성해집니다

 

제일 좋은 제초 방법은 김을 매는겁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호미로 일일이 땅을 긁고 뿌리를 캐내는 건데

뙤약볕에 화단도 아니고 300미터제곱을 호미로 김을 매는건 

쉽지않은 일이라 제초기로 풀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호미로 김 안매는것도 좋고

풀도 부리채 뽑히는건 좋은데

단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잡초가 키가 크면 끝에 딸파는 갈퀴레 푸리 휘감깁니다

그 네개의 톱니에 긴 풀이 휘감기면 땅을 잘 못 긁습니다

풀이 작을때는 그냥 긁으면 김매는것처럼 되는데

잡초가 키가크면 먼저 예초기로 한번 자르고 긁어야 합니다

 

개망초 쑥 냉이 같이 키가크는 것들은

키가 크기전에 긁어주던가 예초기로 짧게 자르고 긁어주어야 합니다

이렇든 저렇든 굉이나 호미로 일일이 김을 안매도 되니 좋기는 합니다

 

두번재 단점은 

엔진이 2사클엔진오일과 휘발류를 섞어서 태우는 것이라

밭을 갈고나면 얼굴이 배기가스로 끈적거려집니다

바로 앞에 엔진이 있고 거기서 매연이 나오거든요

 

농사 많이 짓는 분들이 쓰는 방법은

밭을 갈아엎고 로터리 치고 골을 탄다음 제초제를 뿌립니다

아예 풀이 못나오게 처음부터 막아버리는거지요

그러면 옥수수가 아주 잘 큽니다

모든 영양을 독차지하고 흡수하고

잡초가 없으면 벌레도 없습니다

벌레가 없으면 개미도 없습니다

개미가 없으면 개구리도 없고 개구리가 없으면 뱀도 없습니다

벌레가 없으면 병도 안들고 크고 탐스러운 옥수수가 달립니다 

 

하기사

모든 사람들이 예쁘고 크고 탐스러운걸 좋아하겠지만

그냥 자연그대로가 더 좋습니다

 

그래 넌 그렇게 살아

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 재초기로 갈아 주면

다른때는 다섯번 정도 예초기로 풀을 깍아야 하는데

올해는 두번 정도면 되겠지 하고 기대중입니다

오늘까지 3일동안

부탄가스 열통으로 밭과 집주면 울타리 근처 제초작업을

다 했으니 한달 정도는 그냥 지나가도 될텐데

제초기로 김 내는것처럼 갈아 준 밭은 어떻게 되는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어머니가 예뻐하시던

장미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벌써 7년애 되었네요

곧 만나게 되겠지요

어머니 아프실때

이 다음에 우리 또 만나요 그랬더니 그게 마음대로 되겠니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꽤 괜챦은 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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