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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 관리기 수리

산끝 오두막 2023. 2. 28. 09:52

망가진 기계를 고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기계는 사람과 달라서

작동이 안될땐 어떤 분명한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만 찿아내면 대개는 완벽하게 고쳐집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기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기도 모르고 남도 모릅니다

남들이 자신에 대한 문제를 알려주어도 인정 안합니다

그래서 망가진채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기계가 인간보다 낫다는 뜻이야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상대하기는

인간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는 뜻입니다

 

고치는데

얼마든지 시간이 오래걸려도

기계는 그냥 말없이 기다려 주니까요

 

 

아세아 관리기 계양엔진 수동 시동장치

리코일 스타터입니다

 

리코일 스타터란

줄을 잡아당기면 당길때

엔진 피스톤을 돌리고 놓으면 스프링힘으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자동차 스타팅모터를 인간힘으로 대신하는 것이고

경운기 스타팅레바를 대신하는것입니다

전기모터 시동식이 아니면 다 이방식으로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대개

이 리코일 스타터가 망가지는 이유는

코일스프링이 가운데 축 옆에 동그란 원이 튀어나와 있는데

저곳에 걸려서 시계태엽처럼 탄력있게 감겨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곳이 닳아서 뭉개지면 스프링 끝이 걸리지 못하고 풀리게되어

끈달린 손잡이가 축 늘어진채 밖으로 나와서 엔진에 압축을 주도록

당기지 못하게 됩니다

 

어려운데

네 이런 건 수리의 중간급에 속하는

수학으로는 9단쯤에 속하는 이야기입니다

고쳐 볼거야 하시면 분해해서 고치고

어렵다 하시면 4만원주고 새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원형 파이프를 잘라서

끝을 야무지게 갈아서

닳은 중심축 옆에 원형철판을  대신해서

살며시 용접해서 스프링을 감고 다시 조립을 했습니다

 

 

작동은 되는데

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일단 엔진 시동 테스트를 해볼수 있게 고쳐졌다는 점입니다

 

 

 

 

 

에어크리너를 분해하고

시동액을 좀 뿌리고

시동걸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안걸리는데

좀 더 스타터를 당기자 이번에는 아예 피스톤이 찡겼는지

꼼짝을 안하네요

 

할수 없네

엔진을 뜯어야겠네

피스톤이랑 실린더 상태를 좀 봐야겠습니다

 

 

 

 

 

내장이 저렇습니다

악조건에 고생 많이하고 지냈구나

산골짜기 농기계 팔자가 다 그렇지뭐

관리 잘받는 대도시에 자동차 같겠나 

일단 청소부터 해야 상태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드도 끄름이 가득하고

가스켓도 찢어졌네요

이런건 시간이 오래걸릴수록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하게되고

오늘은 여기까지

부품을 몇개 주문했는데 도착할때까지 청소를 좀 해 두어야겠습니다

 

 

원래 관리기는

30만원정도 다 망가진 중고를 사서 30만원정도 부품을 들여서

고쳐써야지했는데

아는 후배가 흔쾌히 주어서 50만원정도를 투자할 생각입니다

 

후배에게는

노력봉사로 대신해주기로 했습니다

밭에 퇴비살포기가

봉고트럭에 싣는건데 경운기에 싣고 싶다고합니다

자재만 구입해주면 만들어준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