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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9. 1. 09:00

오랫만에 바지선이 잘있나 가보려 합니다

호수에 물이 많이 불어서

배가 잘있을까 궁금했는데 잘 있네요

 

예전에 댐이 불안정할때

와 이렇게 설명하면 말이 또 길어지는데

 

여하튼

댐이 불안할때는 시도 때도 없이 방류를 심하게 했습니다

갑자기 홍수가 나면 큰물에  댐이 불안하니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소리만 있으면 방류를 하고

장마철에도 방류하고

태풍에도 방류하고

심지어는 큰 태풍때는 강바닥이 훤하게 보일정도로 방류를 햇는데

그때는  호수건너 마련해둔 땅에

개울처럼 흐르는 물을 트랙터가 건너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몇해전에 여수로라는 거대한 시설이 댐에 설치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무리 폭우가 와도 댐의 안전에는 영양이 없게 되어

방류라는걸 하지 않습니다

늘 물이 가득차 있다는 뜻입니다

 

댐의 호수 수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 된다는 뜻입니다

좋은점은

어선을 자주 옮기지 않아도 되고

어부들은 늘 물이 차있으니 어망이나 바지선 관리가 쉽다는 뜻인데

나쁜점은

늘 물이 차있어 바닥은 뻘이나 앙금으로 썩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제로라도 순환시켜야 하는데 방류를 안하니 고여서 수질이 나빠지고 있을겁니다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속담에 고인물은 썩는다고 했으니까요

 

시동이 잘걸렸습니다

 

 

 

바지선으로 가고 있습니다

엔진이 약간 부조가 있습니다

찜빠라고 하지요

원활하게 윙하고 돌지 않고 약간 부들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나중에 좀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동영상 입니다

 

 

 

 

바지선이 호숫가로 많이 밀려 들어와 있습니다

끌어 내려고 올라탔는데

멋진 뿔이 달린 곤충도감에서 많이 본듯한 곤충이 있습니다

이름이 뭐지

꼼지락 거리며 기어가는데

어디서 날아와서 물 한가운데 바지선에 있는걸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 예쁘고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멋지네

곤충 하나를 들여다 봐도 신기한 것 투성이 입니다

 

용불용설이라는 진화론에 의하면

필요한 기관은 커지고

안쓰는 기관은 작아진다는 학설인데

가끔 이 학설 어딘가 헛점이 많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 곤충의 뿔이 어디엔가 소용이 있어서

저렇게 커지고 갈퀴처럼 된거 같지 않습니다

단지 폼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래 여자가 머리에

퍼머를 하고 염색을 하고 뽕을 잔뜩 올리는게 

현실에 무슨 도구처럼 쓰는게 아니쟎아

그래 그럴지도 몰라

누구엔겐가 잘보이려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효용가치가 높은 일일지도 모르겠네

 

그렇다면

곤충의  저 뿔은 단지 잘보이려는 장식용으로

실제 삶에서는 정말 거추장스런 사슴의 뿔같은 것일수도 있겠네

용불용설은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네

 

 

 

바지선 고정 닻줄을 끌어 올려보려 합니다

바지선이 자꾸 호숫가로 밀려들어가는것 같아서

예전에 가스통으로 만들 닻이 끊어진 것 같아서요

 

닻줄에 어마어마한 이끼가 붙어 있습니다

맨손으로 만지기가  걱정됩니다

쏘는건 아닐까

살짝 만져보니 괜챦습니다

손으로 훓어서 뜯어내고 닻줄을 끌어 올리는데가지 끌어 올렸는데

끝부분에서 더이상 안 끌여 올라 옵니다

닻은 안끊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새로 만든 닻을 매달고 그냥 집어넣어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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