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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집짓기기가 시작된 이유

산끝 오두막 2012. 11. 14. 09:29

혼자 집짓기가

취미가 된 이유가

혼자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르면서

그냥 두번째 일처럼 평범한 삶처럼

이렇게 하게 된 시발점은 어딜까

 

이런 삶을 살아 가리라고

어린시절에는

혹은 청년 시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그러다 문득 언제시작하게 됐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떠 올랐습니다

 

이유는 단지 돈때문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혼자 집을 짓게 되었고

혼자 집을 짓다가 보니

이 일이야 말로 저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취미이며 제 적성에 꼭 맞는 일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후에는

최초의 이유가 정반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집짓기 취미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혼자 집짓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고향이 아닌곳으로 공무원 발령이 나게 됩니다

시골이라 만만히 보고방을 얻으러 다녔는데

그 시절에는 원룸이란게 없었습니다

전세는 돈이 없어서 못 얻고

월세는 월세며 난방비며 전기세며 식비며

그런 지출이 월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단지

돈이 없어서 집을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텐트를 치고 살아볼까

직장 근처에 어디 야영장 같은 곳이 있으면

텐트를 치고 다녀도 되겠다

하고는 와 난 머리가 좋아 돈은 한푼도 안들이고

출퇴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텐트는 겨울엔 안되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컨테이너중고를 사게 됩니다

그 시절 돈으로 100만원인가를주고 샀고

주변 아는분께 이야기해서 그 분 창고 근처에 컨테이너를

놓고 살게되었습니다

제게 최초의 제집이 생긴것입니다

돈이 없어서 집을 살 수가 없어서 텐트보다 좀 더 나은

컨테이너를 샀는데 처음 집 마련을 한것입니다

 

그런데 이집이 다 낡은 컨테이너라

겨울에 너무 추웠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짬짬이 컨테이너를 개조합니다

춥지 않으려고 별짓을 다해 봅니다

지붕을 덮고 벽을 둘러치고 보일러를 놓고

수도관을 끌어 컨테에너집안에서 물을 써 보려고

애를 썼는데

겨울에는 수도관은 물론 보일러까지 얼어 터지고는 했습니다

 

창고주인이 창고를 팔았다고 해서

컨테이너를 지고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읍내에는 갈만한 곳이 없어서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되었고

훗날에는 공무원을 그만 두게 되면서

아예

그 컨테이너집을 지고 산속으로 들어 가게 됩니다

게가 소라껍질을  집처럼 지고 다닌다는데

제가 그 모양입니다

 

그 시절부터 

혼자 집짓기가 취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구에도 관심을 갖게되고 단열과 용접과

포크레인과

혼자집짓기에 도움에 되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공부 하게 됩니다

 

가끔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돈이 많았다면

사는게 불편하지 않았다면

이 힘들고 어려운

혼자 집짓기란 일이 취미가 되지는않았을거라고

 

혹시 돈이 없어서 혼자 집을 지을 수 없다고

슬퍼하시는 분이계시다면

도움이 될까하여 옛이야기를  좀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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