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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1. 2. 14. 13:32

눈이 오면 치우면 되지

 

그래서 치워 보았다

혼자서 임도 2km를 포크레인을 끌고

달달거리면서 치워보았다

끝이 없는 길 같다

 

 

 

 

 

처마가 쳐지고 있다

그냥 두면 부러지겠는데

 

 

 

 

 

 

올때 편하려고

눈썰매도 매달고

넉가래도 옆에 매달고

 

자 출발해 보자구 

 

 

 

 

열심히 밀고 가는데

흔적도 안남는걸

포그레인이 옆으로 자구 미끌어진다

트랙이 경사진 눈에 올라가면

스케이트처럼 미끌어진다

많이 조심해야 한다

 

 

 

 

 

임도 급경사에 도착

여기까지 눈 밀고 오는데 세시간 걸렸다

여기서 부터 세레스 있는데 까지는

급경사라 포크레인이 눈을 치우지 못한다

잘못 미끌어지면 끝까지 미끌어지다가 뒤집어 질거야

 

 

 

썰매타고 내려와서

세레스에 막강 브이발 체인을 치는 중이다

잘 될까?

 

 

 

 

 

길이 그쪽이 아니네 이사람아

나도 안다구

제멋대로 가다가 또 빠졌네

일을 만들어요 아주

몸 안다치면 다 재미있는거다

이러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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