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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춥네요

산끝 오두막 2021. 8. 12. 08:40

 

이젠 밤에 창문 열고 못잡니다

잠옷도 긴것으로 다 입어야하고

이불도 겨울이불 두개를 덮어야합니다

 

밤에는 춥습니다

벌써 겨울 장작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장작을 해야 하는데

지난해에 해둔 장작이 다 말랐을까

 

 

 

 

 

산속에 산다는것은

힘들고 번거롭고 어렵고 춥고 배고프고 그런 일입니다

 

내가 안하니까 

내가 모르니까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기분만 느끼고 싶으시면

그냥 자연인을 보시거나

남들이 하는 블로그 보시는게 좋습니다

 

어쩌다 며칠

어쩌다 몇번 할거라면

그냥 캠핑다니시면 됩니다

사실은

산속에 저렇게 살고싶다가

아니라

한번쯤만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걸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실제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 가면

생각한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 됩니다

 

몸도 많이 힘들고

여러가지가 불편한데

단지 딱 한가지 좋은점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거나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것도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동네분들과 이해관계가 얽히면 불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저는

이 산 동네에서 진짜 싸가지 없고 예의 없는 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사도 없고

왕래도 없고

20년을 살면서 아는 분도 거의 없고

 

여러분 같으면

그런 놈을 괜챦은 사람이라고 할수 있으신가요

그렇게 살아 가실 수 있으신가요

그게 또 그렇게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인가요 

 

다 좋을 순 없습니다

다 좋으려 하면

너무 힘든 삶이 됩니다

 

더 좋은 것을 하려면

덜 좋은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혼자 편하게 지내려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살이가 힘든겁니다

 

혹시

산속에서 호젓하게 혼자 살고 싶다 생각하시고

실제 그렇게  하실 거라면

동네분이던지

고향친구던지

그게 누구라도 

인간관계는 포기하시는게 좋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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