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선외기는
미국형과 일본형이 있답니다
전후진이 틸러에 함께 있는 것이 있고
후진레바가 따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있답니다
어떤것이 미국식인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냥
기억으로 쓰는 것이라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면 이런 곳에 안쓰는 것이 맞는데
여하튼 다르답니다
엔진 종류에 따라서
형식에 따라서 시동거는 방법이 약간씩 다릅니다
이 머큐리 엔진은
연료탱크에 속캡을 열고
연료콕을 연결한 다음 배타는 분들은 쭉쭉이라고 부르는
까만 튜브로 된 손펌프가 연료라인에 있습니다
이 펌프를 꽉꽉 쥐면서 펌프질을 합니다
라인에 연료가 다 차면 펌프가 딱딱해 집니다
강제로 자꾸 펌프질을 더하면 캬브레터에 밸브가 갑자기 열리면서
푹 하고 압이 빠지는데 이러면 시동 걸기가 힘들어 집니다
적당히 여러번 쥐어서 펌프질을 하고 딱딱해지면 멈춥니다
엔진에 초크밸브를 두번 정도 당깁니다
압이 차있던 연료가 캬브레타에 공급됩니다
초크를 일단으로 밀어 넣고 힘차게 풀리를 당깁니다
안걸린다고 실망하지 말고
초크를 완전 밀어 넣고 몇번더 풀리를 당깁니다
이때 초크를 여러번 뽑았다 넣었다하면
캬브레타에 연료가 넘쳐서 플러그까지 젖게 됩니다
여하튼
어떤 엔진이던지 한번 시동이 잘 걸린적이 있다면
반드시 그때 순서나 방법을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계라는 것이 왠만해서는 안망가지게 만들었거든요
시동이 안걸리거나 망가지는것은 거의 본인실수일 확률이 높습니다
작년에 여름 시동걸고
올해 처음 시동거는데 단발에 잘 걸렸습니다
매년 시동거는데 애쓰고 속상했는데
시동거는 법을 기록해두고 그대로 했더니 잘 걸렸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잘 안걸리 수도 있습니다
혼합유도 만들어서 연료통에 넣어두고
구명조끼도 먼지 털고
햋빛에 널어서 말리는 중입니다
지난 여름 보트와 먹을것 텐트를 다준비해서
네시간을 달려 서해안에 도착했는데 연료통이 없었습니다
선외기와 연료통을 따로 가자고 다니다 생기일입니다
삼일 내내 배도 못타고 갯바위에서 낚시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그후로는 선외기와 연료통은
꼭 함께 보관함에 넣어서 가지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