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아시나요
신라의 김유신 장군은 아시나요
한석봉과 그어머니의 떡 이야기 아시나요
단군신화에 곰이 마늘먹고 여자가 된 내용도 아시나요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나는 우리 아이를
이렇게 해서 하버드에 보냈다는 책도 아시나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자를 비하한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자의 나라입니다
여자가 흥하게 하고
여자가 망하게 합니다
여자가 현명하면 부자와 강대국이 되었고
여자가 탐욕에 빠지면 나라가 망했습니다
원래도 그럴거야라고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놀라운 사실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단지 허수아비일뿐이라는걸 알게 되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어떤 남자를 하나 골라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고
굿을 하고
점쟁이를 동원하고 자신은 신령한 능력을 지녔다고
웬만한 도사보다 낫다는 그 여자분이
드디어 자신이 고른 그 남자를 왕을 만들었습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단지 설화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오래된 역사적 사실들이라는걸 알게 된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존경하던 위인들의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어머니가 부인이 반대하는 데도 그런일을 할수 있었을까
이순신 장군은
부인이 어머니가 울면서 전쟁에 나가지 말라고
말리는데도 나가서 왜적을 물리칠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남자들이
얼마나 더 여자 말을 잘들어야 남녀평등이라고 생각할까
지금도 사실 우위를 점하고
남자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걸 모르는걸까
아이가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되면 자기가 잘키워서 그런거라 주장하고
아이가
살인마와 범죄자가 되면 사회가 아버지가 잘못키워서 그런거라고
주장하는 이 아이러니는 무엇으로 설명하려 할까
바보온달은
평강공주에게 선택되어서 왕이 되었다고 해서
그게 설화고 소설인줄 알았는데
오늘날
이 시대에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되는
현실이라는걸 알게 된 선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