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퍼 조수석 뒷문이 안열립니다
무슨짓을 해도 안열립니다
언젠가
이 뒷문 손잡이 고리가 빠져서 철사로 묶어서 고쳤던 기억이 납니다
두달동안 문을 열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도
못열었습니다
두달이란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문 뒷판 뜯었다 붙인 횟수만해도 열번이 넘습니다
칠드런 세이프 버튼
내부손잡이
외부손잡이
액추에이터 만져보기
할 수 있는 것은 다해 봤습니다
마지막에는
문 경첩 볼트를 다 풀고 문을 떼어내려고 했었습니다
이것도 실패했습니다
문에는 경첩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경첩 볼트를 다 풀고 잡아 당기니 걸리는게 두가지 있습니다
문고리와 전선케이블 뭉치였습니다
도어래치에 고리가 도어 스트라이커에 걸리면 잠깁니다
내부 손잡이든 외부손잡이든 당기면
도어래치 속에 판이 고리를 고정한 판을 밀어 올리고
그렇게하면
도어래치에 고리가 스프링힘으로 돌아가면서 풀려야 하는데
고리가 안풀리니 문 안열립니다
나중에는
빠루까지 동원해서 강제로 열고 싶어졌습니다
열어야 고치니까요
침착하자
욱하면 큰 문제가 생긴다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조수석 뒷문 안열린다고 운행하는데
무슨 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열고 싶은 네 욕심인거쟎아
두달을 넘게 찿아보았는데
인터넷 어디에도 걸린 뒷문 여는 방법은 없습니다
잘 열리고 닫히는
반대쪽을 분해했습니다
완전 분해해서 래치를 빼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한시간을 넘게 들여다 봤습니다
이 래치에는 세개의 연결부가 있습니다
잠금장치
내부 손잡이
외부손잡이
이 세개의 연결부가
한결같이 밀어올리는 판이 있습니다
분해해서 작동해보면 그냥 알게 됩니다
그 판이 올라가야
스프링힘으로 래치 고리가 풀리면서 문이 열리게 되는겁니다
그래
반대쪽에 안열리는 문 래치에 손을 집어 넣고
그 판을 강제로 손으로 올려봤습니다
손가락도 잘 안들어가고 너무 아프지만
문만 열린다면 이까짓 고통쯤은 내가 참을수 있어
드디어 1년만에 문이 열렸습니다
우와
내가 문을 열었네
문만 열리면 래치 고치는건 식은죽 먹기입니다
반대쪽 문에 해치를 분해해서
원리와 구조를 이해했으니까요
일년동안 안열리던 문을 열었고
두달동안 고치다가 못고치던 문을 고쳐서 기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좋아
기분도 좋으니 오늘 작업은 마무리짓고
오랫만에
뽀르레기 오토바이타고 임도 끝에 가서
잠시 걸어 산정상에 갔습니다
이제 이맘때쯤 부터는
노을보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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