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아가기

쫑이와 짱구

산끝 오두막 2018. 3. 26. 11:31


강아지 쫑이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주중에  혼자 지내는 것이 안스러워서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생각하던 차에

잘아시는 분이 강아지를 낳았다고 해서

한마리 분양 받으러 갔습니다

젖떼면 바로 데려 오려 했는데 날도 춥고

일도 바쁘고해서 겨울이 다지나고 가게 되었습니다



사시는 곳이  서석면인데

와야리 가령폭포 근처에는 트리하우스라는 야영장을 운영하시기도 합니다 





트리하우스 입구 근처의 주차장에

와야리에 대한 유래가 쓰여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참 역사가 유구한 곳입니다

오래되고 졍겨운 이야기와 전설들이 많이 있어서

관심을 갖고 둘러보고 읽어보면

재미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트리하우스를 운영하시는 분인데

나무공장도 가지고 계시고

하시는 일도 많고 바쁘신 분이입니다

약속시간보다 좀 이르게 도착해서

시간이 좀 남길래 트리하우스에 가 보았습니다


이 곳에 안계신가봅니다

입구는 대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하고

계곡을 아래위로 구경해보았습니다


여전히 계곡물은 맑게 흐르고

경치는 멋집니다


계곡이 탐이나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앞에 계곡물나오는 곳에는

수차를 달아 물레방에 발전기도 만들고

세월교에는 문을 달아서 가물때는 물이 고이게 하고

세월교 아래 파인곳은 잘 정리해서 물놀이 장도 만들고

트리하우스도 내부도 이렇게 저렇게 하면

오는 사람들이 좋을텐데


둘러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약속장소인 나무 공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대단한 나무공장은

혼자서 설계하고 감독하고 시공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공장 안에  있는 커다란  원목을 자르거나 켜는

대형 톱들도 손수 연구하고 제작하신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나무에 관해서는 모르시는것이 없는 분이실겁니다 



차를 한시간을 넘게 타고

낯선 사람과 낯선곳에 오니

힘들기도 할 것 같습니다

주눅이 들어 한 구석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안스러워 보입니다


이름은 짱구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짱구만화를 좋아하거든요

쫑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쫑이와 낯도 익힐겸  같은 곳에 두었는데

짱구가 나이도 어린데다가 쫑이를 무서워해서

쫑이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마당에 묶어 두었습니다


익숙해 질때까지는 당분간

둘 다 줄로 묶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