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아가기

자전거 타기

산끝 오두막 2018. 9. 14. 09:53


봉고 하부 점검하고 바로 자전거를 좀 오래 타려했는데

선외기 보관함을 고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간단하게 임도 4키로미터 타는것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헬멧을 쓸까하다가

그냥 타기로 했습니다

보호안경은 용접용 보호경을 쓰면 되지 하고 안샀는데

용접용보호경이 흠집도 나고 때도 묻어서 뿌옇게 보입니다

용접할때는 몰랐는데

자전거탈때 쓰려고 써보니 너무 뿌옇네요

그래도 보호경은 꼭  써야 합니다

날파리에 튀는 돌에

얼굴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입니다

오감중에 시각이 90퍼센될정도 중요하다는 뜻일 겁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고 백번 귀로 듣는 것이

한번 눈으로 보는것과 같다는 뜻인데

이 정도 되면 눈이 얼마나 중요한 것니 알수 있을겁니다

손을 까져도 눈을 다치면 안됩니다




임도에서 유일하게 오두막이 보이는 곳

이곳이 중간에 한번 멈추는 곳입니다





2 키로 반환점을 지나서

4 키로 반환점으로 가다가 아참 해지기전에 얼른 돌아가서

겨울옷 거둬야지

해떨어지면 눅눅해질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3 키로 쯤 가다가 초코바하나 먹고 잠시 쉬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정말 하늘은 아름답습니다

이 하늘이 신기한 것은

아프리카 사막이거나 남극대륙이거나 산끝오두막 하늘이거나 

어디서나 같은 하늘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한순간도 같은 풍경이 없는데

언제나 하늘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시때때로 새롭게 바뀌지만

언제나 상대방을 위한 따뜻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것

그런 사랑을 하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됬네 씨그럽고

얼른가서 겨울옷 걷고 밥솥고쳐야지





돌아 오는길에

가래가 많길래 두개만 주워 왔습니다

다른것은 동물들이 먹어야지요 

잘 말려서 겨울에 손에 쥐고 지압운동하려구요

두개를 손에 쥐고 자그락자그락하면 소리도 좋고

지압에도 효과가 있을겁니다


 

요즘에는 도토리 줏는 분들이 제법 오시네요

산짐승먹이인데 그냥 두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머니 생각을 합니다

그 시절분들은 어려울때 드시던 도토리묵이 생각나실거야

좀 주워가셔도 되겠지

먹고 살만한 젊은 아줌마들이 안 줏으면 되지

이제 저 어머니 세대분들이 돌아가시면

도토리 줏는 분들도 안계시지 몰라


돌아오니 살짝 땀이 났습니다

요즘 써늘해서 일해도 땀이 안나고 물도 치거워서

샤워를 안했는데 오늘은 씻어볼수 있겠다